by Theresia posted Dec 0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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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란 정말 주는 걸까 받는 걸까 아님 주고받는 걸까?

그냥 좋아서 만나고 마음을 나누며 항상 함께하고 싶은

마음 깊은 곳에서 사랑의 꽃이 물안개처럼 피어오르고

사랑이 피는 꽃길을 따라 손길과 발길이 정을 찾아가네!

사람들은 가는 정이 있어야 오는 정도 있다고 말하지만

옛날 어릴 적에는 설날이 되면 차례음식과 술상을 차려

동네어른들을 찾아 술 한 잔 따라드리고 세배 드리면서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고 만수무강하시라고 인사드렸고

과수원에서 제가 자랄 땐 같은 과일도 서로 나누었으며

일손이 힘들고 부족하거나 어려움이 있을 때 서로 돕고

조경사가 있으면 만사를 내려놓고 앞장서 돌봐주었으며

온 마을사람들이 너나없이 우리라고 부르면서 가족처럼

정이 흘러넘치도록 서로 주고받으며 웃음으로 살았건만

아름답고 좋았던 정이 지금 다 어디로 사라져버렸는가?

우리나라 한민족들에게만 넘쳐흐르는 사랑의 샘인 정이

그 정이 아쉽고도 안타까우며 많이 그리워질 때도 있네!

정이 없는 독일에서 주님을 만나 사랑을 배우게 되었고

구유에 탄생하신 아기예수님의 사랑으로 기쁨과 평화를

십자가에 돌아가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부활과 구원을

사흘 만에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성령을

성령의 하느님께서 말씀과 성찬의 식탁으로 초대하시네!

어른이 되어 일상에서 고운정과 미운 정을 알게 됐으며

아름다운 고운정이 사랑으로 싹터서 감사의 은인이 되고

응어리진 미운정이 성령으로 타올라 구원의 은총이 되며

고운정과 미운정도 자비하신 하느님의 축복임을 알았네!

어제도 정을 주고 정을 받으며 세월의 강물을 건너왔고

오늘도 정에 살고 정에 죽으며 인생의 여정을 걸어가고 

내일도 정을 담고 정을 묻으며 희망의 꿈속을 날아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