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사랑

by Theresia posted Nov 2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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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나무 사랑 ***

 

늘 푸른 소나무야, 너만 보면 힘이 나고 기분이 좋아지며

벌거벗은 나무는 추워서 떠는데 너 혼자만 겨울옷을 입고

양팔 쭉 벌리고 서서 세찬바람 안아가며 이웃사랑 나누네!

 

일편단심 소나무야, 너만 보면 든든하고 마음이 넉넉하며

사계절 푸른 옷이 여름에는 그늘로 겨울에는 바람막이로

한평생 변함없이 아기나무 돌보는 버팀목이 되어 버렸네!

 

 

황금가루 소나무야, 네가 피운 꽃가루로 노란색 물들여서

예쁘고 곱게 만들어 사돈끼리 생일선물로 보낸다는 한과

소중한 손님 귀한 자리 송홧가루 다식으로 인연을 나누네!

 

방울달린 소나무야, 너의 푸른 솔방울은 귀여운 새끼처럼

엄마 품에 조롱조롱 매달려서 재롱을 피우며 놀고 있는데

아기솔방울을 따와서 술에 담아두었다 약주로 보신도하네!

 

가시달린 소나무야, 네가 입은 푸른 솔잎에 돋은 가시바늘

한 소쿠리 따다가 맛있게 송편 쪄서 추석제사상위에 놓고

온 가족이 오순도순모여앉아 솔바람 맡으며 웃음꽃피우네!

 

향기품은 소나무야, 너 몸에는 바다처럼 시원한 냄새나며

꿀 송이 손에 닿으면 솔향기 달라붙어 떨어질 줄 모르고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매달리니 나도 사랑을 고백하네!

 

사랑하는 소나무야, 너는 음이온으로 날 숨 쉬게 하였고

널 시커멓게 태워 참숯이 된 몸으로도 산소를 선물하니

언제나 너를 바라보는 내 마음은 기쁘고 행복해진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