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by 박철현 posted Nov 2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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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창원지역을 연고로 하는 NC가 두산을 상대로 경기를 하고 있지요.

저 역시 지역을 중요시하는 터라

NC가 올해 좋은 성적으로 정규시즌에서 1위를 차지해서 기뻤습니다.

두산은 정규시즌에서는 3위를 차지했지만

2위인 KT를 꺾고 NC와 최종적으로 한국시리즈에서 경쟁하게 된 것입니다.

오늘은 NC가 이겼으니 32패로 조금 더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습니다.

앞으로의 두 경기에서 1승만 거둔다면 리그 정상에 오르게 될 것입니다.

아무튼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늦게 시작했고,

날씨가 추워진 지금까지도 경기를 하는 등 악순환의 연속이었지만

그래도 미국과 일본에서는 경기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는데

이렇게 마무리 지을 수 있다는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애초에 NC 다이노스 팀이 창단할 때만 해도

한국에는 프로야구 구단이 너무 많다느니,

게임회사가 어떻게 프로야구 구단을 운영할 수 있겠느니 하면서

말들이 많았습니다.

한 마디로 프로야구 기득권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의 텃새였습니다.

그런 환경에서도 NC가 굳건하게 프로야구의 한 축이 된 것은

예전 감독님이셨던 김경문 감독님의 뚝심 때문이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아무튼 NC가 잘 해주고 있으니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예체능 쪽에서는 텃세라는 게 굉장히 심한 것 같습니다.

예전부터 공공연히 성적 향상을 위해

선수들을 구타하는 일이 자주 있었던 것 같고,

선수들에게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감독이나 코치,

거기다가 편파적 시각을 가지고 있는 협회 등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없는 그런 환경이나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운동이든 운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통영에서 본당신부로 있을 때,

한때는 유명했던 그렇지만 그때만 해도 은퇴를 했던 어느 축구 감독이

통영고등학교에 왔는데 축구를 하던 학생들의 부모님이

그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해 성심성의를 다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분은 은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협회에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서 눈 밖에 나게 되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조금 불쾌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 시간이 많이 지났고

체육계 내에서는 어느 정도 자정의 노력도 많이 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런 구조가 알게 모르게 존재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튼 그런 환경과 구조 속에서

프로야구만큼은 스스로 자정노력을 많이 기울이는 편에 속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잡음이 나올 때도 있습니다.

아무튼 NC는 이제는 프로야구의 한 축이 될 만큼 부단히 성장한 것 같습니다.

두산을 응원하는 분들도 많겠지만 저는 NC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