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by Theresia posted Nov 0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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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 음 ***

 

마음이 변하면 갈 때가 되었다는 말을 어른들한테 들었지만

사실 그 말의 뜻을 몰랐고 인생 70년을 살아보며 늙으니까

흘러간 세월들이 너무 아쉽고 헛되며 모든 것들이 후회되고

너나 나나 다 가야할 인생의 종착역으로 함께 달려가면서도

너는 죽어도 나는 죽지 않을 것 같은 착각으로 살아만 가네!

하느님의 부르심은 예외가 없음을 잘 알지만 받아지지 않고

언젠가는 가야할 하느님나라가 우리인생의 마지막 본향인데

예수님의 삶과 죽음과 부활은 믿는 자에게 큰 희망이 되며

파스카의 부활로 영원한 생명으로 우리영혼들을 구원하시어

하느님의 품안에서 성모님과 함께 사는 은총과 축복주시네!

사랑하던 어머니와 제자들을 이별하신 예수님의 그 괴로움

죽음의 언덕인 골고다를 향해 걸어가신 예수님의 그 심경

십자가에 매달려 수난을 참고 이겨내신 예수님의 그 아픔

아버지 이 잔을 거둬달라고 애원하신 예수님의 그 마음으로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 몸소 희생양이 되셨네!

재의 수요일에 사제가 이마에 태운재로 십자가를 그어가며

사람아,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갈 것을 생각 하여라!”

고 하신 말씀을 묵상하면 바로 죽음이 두려워지게 되고

성삼일을 기억하면 예수님죽음에 십자가의 사랑을 깨닫고

사흘 만에 부활하신 예수님의 평화인사는 구원의 축복이네!

선종한 교우들의 죽음을 통하여 나의 죽음을 생각하게 되고

남은 삶을 선하게 살다가 복되게 죽을 수 있도록 간구하며

세월 따라 굽이굽이 살아온 인생길을 뒤돌아보며 감사하고

우리나라 태극기와 무궁화 꽃을 그리워하다 가슴에 묻었네!

세상에 살면서 아름다웠던 추억들은 기억 속에 남겨두고

보고픈 얼굴들은 하나 둘씩 마음속깊이 깊이 새겨가면서

마지막 기차표로 구원열차타고 하늘나라 가는 영생의 길인

죽음은 삶의 끝이 아니라 하느님을 뵈옵는 영광의 날이네!

  

        2020년 위령의 날을 맞아     최 영숙(데레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