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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철현 posted Jan 2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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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새 1월도 거의 지나가고 있습니다.

늘 하던 대로 살아가고 있을 뿐인데

시간의 흐름은 삶의 흔적보다 더 빨리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오전에 잠시 바깥에 나갔다 왔습니다.

그렇게 추운 날씨는 아니었지만

왠지 어둑어둑한 느낌이 드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아직은 겨울의 복판에 있어서 그런 것일까요?

유난히 겨울답지 않은 겨울이었는데

여전히 겨울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 듯합니다.

그래서인지 서둘러 바깥일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되돌아왔습니다.

확실히 집만큼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은 없나 봅니다.

아무튼 오후에는 잠시 낮잠을 자기도 하고,

TV 시청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오후의 시간이 후딱 지나가 버렸습니다.

뉴스를 검색하다 보니 제주도 연립주택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일어났는데

반려견이 가스관을 물어뜯고

거기서 가스가 유출되어서 사고가 일어났다는 기사였습니다.

다행히 사람이 다치는 일은 없었지만

며칠 전 동해의 한 펜션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나서

한 가족이 사망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잠시 놀랐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 저는 가스차를 몰았습니다.

처음에는 한국에서 차 없이 살려고 했는데

어느 순간 차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구입하게 되었는데

그 차가 바로 가스 충전으로 움직이는 차였습니다.

가솔린 차량에 비해서 마력은 낮지만

속도 내는 걸 그리 선호하지 않은 까닭에 잘 타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가스 충전 차량은 연비가 좋지 않아서 자주 충전을 해야 합니다.

물론 충전 가격은 가솔린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을 정도로 저렴했지만

자주 충전소에 들러야 한다는 단점도 분명 있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가스 충전 차량을 몰고 다니면서도

가스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아무런 의식 없이 지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차량은 가스 충전 차량이라도

쉽게 폭발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늘 위험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가스든 가솔린이든 에너지를 생산하는 모든 것이 위험한 것이지만

너무 쉽게 이용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러니 예전에 한국에서 ‘안전불감증’이라는 말도 나왔을 것입니다.

가스는 주의 깊게 이용해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반려견이 가스관을 물어뜯게끔 놓아둔 사람의 책임은 가볍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저 역시도 그런 사람이었다는 점에서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무엇을 이용하든 너무 쉽게 생각하지 않아야겠습니다.

그것이 언제든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좀 더 주의를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