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눈부시게 피어 봄날이나 국화 향기 지천으로 흐르는 가을 내가 이유 없이 울어버려도 그 눈물의 이유를 묻지 않는 사람. 그냥 그 눈물을 말없이 닦아주며 어깨를 토닥거리거나 손을 잡아주거나 포근한 가슴으로 안아주거나 나의 눈물만으로도 무언의 대화가 통하여 마침내 웃어주며 미소지울 수 있는 사람. 그리고 끝내 "그래, 슬프면 마음껏 울어, 난 언제나 너의 눈물을 닦아줄 거야."라고 말하는 그런 사람과 만나고 싶다. 그런 사람과 사랑하고 싶다. 그리고 그런 사람과 속삭이고 싶다. 나의 이유 없는 눈물의 의미를. - 정우경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