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풍이 잘 날이 없는 해변의 숲은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홀로 우뚝 선 큰 나무가 없다는 점입니다. 해변에는 거의가 비슷비슷한 크기의 나무들이 서로서로에게 기대고 있습니다. 그래야 큰 폭풍이 밀려와도 견뎌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천둥번개 비바람에도 견딜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네 삶도 그러합니다. '나'도 잘 되어야 하지만 다른 사람도 함께 잘 되어야 합니다. '나'도 튼튼히 서야 하지만 다른 사람도 튼튼해야 합니다. 내 가게도 잘 되어야 하지만 옆집도 잘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 모두가 잘 사는 길입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서로를 돌아보는 여유를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삶은 혼자 사는 게 아니잖아요? 인생에서 몰아치는 바람을 맞으며 힘겨워하는 이웃이 있다면 어깨동무를 하고 함께 바람을 이겨내십시오. '나'는 약하지만 '우리'는 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