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나보다 못하다고 여기던 사람이 나를 우습게 여길 때 치솟아 오르는 분노에 사로잡히기 쉽습니다. 직장에서나 모임에서, 혹은 집에서 나도 모르게 상대와 나를 비교하면서 심리적인 서열을 만들곤 하지요. "너보다는 내가 났지." 또는 "저 사람보다 난 못난 사람이야." 하면서요. 그래서 자신이 만든 그 서열의 위에 속한 사람에게는 다소곳하거나 고분고분하면서도 그 아래라고 여기는 사람에겐 함부로 하기 쉽습니다.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하다는 말처럼요. 그러나 그 서열이란 것은 대부분 근거 없는 열등의식이나 우월감이 만들어 낸 허깨비입니다. 내가 만들어 낸 서열의 맨 아래에 있는 사람이 나를 멸시하거나 우습게 여기는 경험을 한 적 있으신가요? 그때 어떻게 반응하셨나요? 그런 상황에 처해 분노가 치솟아 오르면, 마음속으로 이렇게 속삭여 보십시오. "타인과 대화할 때, 나 자신을 가장 낮은 사람으로 여기고 타인을 귀하게 생각하겠습니다." - 정목 스님의 <마음 밖으로 걸어가라>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