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예선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당분간은 미룬다거나 언제까지 보류해둔다는 말이지요. 사람들은 행복에 있어서도 이 유예선언을 한 채 행복을 미루거나 보류해두려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막연히 내게도 행복한 때가 오겠지 하고 이다음에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사람에게는 행복도 찾아가기를 꺼립니다. 지금 당신의 현실은 다이아몬드가 아닐지 모릅니다. 하지만 당신에겐 다이아몬드보다 더 휘황찬란한 일상이 있습니다. 늘 곁에서 힘을 북돋워주는 가족, 아침이면 출근할 직장을 가지고 있다는 것, 오랜만에 떠오른 밝은 보름달을 바라볼 수 있는 당신의 일상. '행복 유예선언'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행복을 미루지 말고 당신의 일상에 참 행복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시기를. 그렇지 않다면 먼 훗날 당신의 묘비에 이런 글이 새겨질 지도 모르기에. '오늘은 늘 행복하지 못하고 내일은 행복해질 거라 굳게 믿었던 사람, 여기 잠들다.'라고. - 박성철님의 <삶이 내게 주는 선물>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