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은 커다란 침묵입니다. 그 안에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바다와 같은 침묵이 담겨 있습니다. 절에 다니는 사람, 교회에 다니는 사람, 신앙인들은 말이 적어야 합니다. 말이 많으면 정신이 흩어집니다. 침묵이야말로 근원적인 세계입니다. 말을 적게 하는 것이 곧 명상의 입문입니다. 사람이 어떻게 하고 싶은 말을 다하고 삽니까? 말을 하고 싶어도 참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그러면 덕이 됩니다. 생각이 떠오르는 대로 말을 하면 그 말은 아무런 힘이 없게 됩니다. 침묵의 세계는 설득력이 있습니다. 가능한 한 불필요한 말을 하지 마십시오. 시시각각 침묵에 잠길 수 있어야 합니다. 적어도 하루에 30분이나 1시간은 명상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법정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