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젊은이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젊은이는 연이은 시련과 아픔에 몹시 지친 상태였습니다. 집에 오면 소파 위에 쓰러져 잠들곤 했는데 이대로 영원히 눈감으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했습니다. 어느 날 꿈속에 '어둠의 사자'가 나타났습니다. 그는 잡히지 않으려고 도망쳤습니다. 숨이 턱까지 차올랐지만 쉬지 않고 달렸습니다. 그래도 어둠의 사자는 바로 앞에 있었습니다. 방향을 바꿔 다른 길로 내달렸습니다. 숲 속에 몸을 숨겼지만 어둠의 사자는 언제나 눈앞에 서 있었습니다. 결국 젊은이는 체념하고 고개를 들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어둠의 사자인 줄 알았던 그의 목에는 이런 팻말이 걸려 있었습니다. "인생" '인생'이라는 팻말을 걸고 있는 그가 말했습니다. "당신이 아무리 도망치고 숨어도 나에게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피하려고만 하는 당신에게 내가 어떻게 귀한 선물을 주겠습니까? 나는 껴안고 어울려야 하는 존재입니다. 그렇게 어깨동무해야 내가 당신에게 좋은 선물을 줄 수 있지 않을까요?" 잠에서 깬 젊은이는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인생이란 도망치고 거부할 것이 아닌 껴안고 즐거워해야 하는 것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