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우리가 미워해야 할 사람이 이 세상에 흔한 것은 아닙니다. 원수는 맞은 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작 내 마음속에 있을 때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과 또 다른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이 내 안에 공존합니다. 그러나 그 사랑도 미움도 상대방보다는 내가 먼저 아니 내 마음이 먼저 만든 것일지도 모릅니다. 내가 먼저 마음의 벽을 쌓고 오해를 만들고 사소한 일에 미움을 만든 건 아닐까요. 내 안의 미움을 먼저 털어 내야 사랑이 깃드는 것, 그것이 진정 나 자신과 상대를 위한 것입니다. 내 안에 많은 미움을 만들지 마십시오. 미움의 탑은 곧 견고하게 되어 스스로도 어찌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