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이 많다고 지혜로운 사람은 아닙니다. 간혹 우리 중 어떤 사람은 많이 배운 지식으로 인해 오히려 오만하게 되어 지혜를 잃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혜의 첫걸음은 자기가 미흡하다는 것을 아는 데 있다고 합니다. 지혜롭다는 건 우선 고개를 숙일 줄 안다는 것이지요. 아무리 많은 것을 알고 있다 해도 우리 인간은 결국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존재가 아닙니까. 인생의 불빛이 되어 주는 지혜, 그 지혜로움으로 당신의 인생이 환히 밝혀졌으면 좋겠습니다. 지혜는 품을 수록 향기가 더해지는 그윽한 술독 같은 것입니다. 그러니 많이 알고 있다고 자랑하지 않고 오히려 겸손한 마음으로 다가갈 때 사람들은 그 향기에 젖어드는 것입니다. 당신은 지혜로운 사람입니까? 아니면 설 익은 향기를 쉽게 쏟아내는 깨진 항아리 같은 사람입니까? 하느님께서는 정작 지혜롭다고 하는 사람에게서는 당신의 지혜를 숨기시고 어린 아이 같은 사람에게는 오히려 그 지혜를 드러내시는 그런 분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