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털 뽑힌 닭

by 박철현 posted Feb 0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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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의 약점보다는 장점에 대해서 이야기해야 합니다.

 

성 필립보 네리는 매우 현명한 성인이었습니다.

 

이 성인이 항상 이웃의 실수나 약점에 대해

떠들고 다니는 어떤 부인의

나쁜 버릇을 고쳐준 일이 있었습니다.

 

성인은 그 부인에게 시장에 가서

닭을 한 마리 사다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오는 길에

그 닭의 깃털을 모두 뽑아버리라고 했습니다.

 

그 부인이 닭을 가져오자,

필립보 성인은

그녀를 칭찬하며 한 가지 더 부탁했습니다.

 

"이제 닭은 여기에 두고,

가서 깃털을 모두 주워다 주시겠소?"

 

그 날은 바람이 유난히 부는 날이었습니다.

 

"그건 불가능한 일이에요."

그 부인은 울상이 되어 말했습니다.

"바람이 깃털을 사방으로 날려보냈거든요."

 

성인은 잠시 후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습니다.

"당신이 남을 험담한 것도

다시 되돌려 놓을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