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부와 1센트

by 박철현 posted Nov 2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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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많은 물건을 파는 슈퍼마켓,

월마트의 창업자 샘 월튼은

재산이 20조 원도 넘는 갑부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단돈 1센트의 소중함을 아는

검소한 생활을 평생 실천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루는 월튼을 취재하기 위해 모인 기자들이

검소하기로 소문난 그를 시험해 보기로 했습니다.

 

월튼이 걸어가는 길에 1센트짜리 동전을 던져 놓고

그가 그 동전을

줍는지 안 줍는지를 보기로 한 것입니다.

 

기자들이 동전을 던져 놓고 채 1분도 지나지 않아

월튼이 탄 자동차가 나타났습니다.

 

자동차에서 내려 걸어오던 월튼은

갑자기 허리를 굽혀 동전을 주웠습니다.

 

세계적인 갑부가,

보통 사람들도 소홀히 보아 넘기는 1센트짜리 동전을

주우려고 허리를 굽혔다는 사실에

기자들은 놀랐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한 기자가

조금 전에 자신들이 한 일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며

사과를 했습니다.

 

그러자 월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대공황 시기를 겪었고,

어린 시절부터

무엇이든 아끼는 생활에 익숙해 있습니다.

많은 기업가들이 웬만큼 성공하고 나면

'나는 할 만큼 했다.'면서 땅을 사 들이는데,

그것이야말로 바로 망하는 지름길이 아니겠습니까?"

 

월튼은 세계적 갑부가 되어서도

구멍가게 점원으로 시작할 때처럼

허름하지만 편한 옷차림으로

털털거리는 픽업 트럭을 타고

필요한 물건을 직접 사러 다녔습니다.

 

그의 아내는 남편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비누 한 장 그냥 가져가서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네 명의 자녀들도 수업이 끝나면

가게에서 일해야 했고,

또 아이들에게 신문배달을 시켰는데,

그것은 손자들에게도 똑같이 시켰습니다.

 

그는 자신의 아이들과 손자들에게

'게으른 부자'라는 소리를 들으면

용서하지 않겠다는 말과 함께

항상 1센트의 소중함을 가르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