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함을 다시 들춰서, 윤택해진 우리가 어째서 여전히 가난하고, 가난한 사람보다 더 가난한지를 생각해 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빚진 채 이 윤택함을 누리고 있는지, 그 미안함을 살짝 들춰 봅니다. 가난함은 홀로 가난하지 않으며, 윤택함도 홀로 윤택할 리 없다는 우리의 연결들을 봅니다. 아무리 윤택해도 늘 가난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무리 가난해도 부자로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보다 더 가난하게 사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혼자 움켜쥐면 아무리 많아도 가난하고, 함께 나누면 아무리 적어도 늘 넉넉한 부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