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간호사인 에일린 레메디오스(55)씨는 얼마 전 애지중지하던 자전거를 도둑맞았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왕진 갔다가, 환자 집 밖에 세워둔 것을 도난당했던 것입니다. 자전거는 값 비싼 것이 아니라 볼품없이 낡은 것이었음에도 화가 치밀었습니다. 절친한 친구가 선물해 준 것이었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 소중했던 것입니다. 간호사는 애써 마음을 진정시키고 누군가 술에 취해 잠깐 빌려 간 것이려니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도난당한 지점의 가까운 기둥에 농담 반 진담 반의 쪽지 하나를 붙여 놓았습니다. "부탁입니다, 자전거를 돌려주세요. 사랑만 받아왔기 때문에 주인이 없으면 몹시 무서워해요." 이튿날, 큰 기대 없이 그 장소에 다시 가보았습니다. 그런데 거짓말 같이, 마음을 고쳐먹은 도둑의 사과편지와 함께 자전거가 제자리에 돌아와 있었습니다. 열쇠는 환자 집 현관 매트 밑의 봉투에 넣어뒀다고 했습니다. "미안합니다, 잘못했습니다. 마음을 고쳐 먹은 도둑으로부터. 추신 - 자전거는 학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다시 답장 쪽지를 붙여 놓았습니다. "자전거 빌려 갔던 다정한 분께. 정말 감사합니다. 저한테 돌아와서 기쁘다고 말하네요. 즐거운 시간 보냈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