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당신이 죽어가는 사람과 충분한 교류를 갖고 죽음과 삶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었다면, "언제 죽어도 좋아."라는 삶의 자세를 견지하게 될 것입니다. 죽음을 생각함으로써 '지금, 현재'를 소중히 여기는 자세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고 한다면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질문은, 궁극적인 선택을 하게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길을 잘못 들지 않고 좋은 선택을 할 수 있게 하는 좋은 질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살아 있음은 당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선명한 증거입니다. 사랑받고 있기 때문에 살아 있는 것이고, 사랑받고 있기 때문에 소중한 존재입니다. 당신의 가족은 당신을 사랑하고 친구들도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러므로 몸이 자유롭지 못하고, 제대로 뭔가 할 수도 없고,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칠 뿐이라 하더라도 그 사람은 무엇과 바꿀 수 없는 귀중한 존재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생명은 무상으로 받은 만큼 귀중한 가치가 있음을 자각하는 것입니다. 하루라도, 1분이라도, 스스로 연장할 수 없는 생명이 자신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누구나 하늘의 은총과 많은 사람의 사랑에 의해 살아갑니다.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어서가 아니라 생명을 받아 살고 있다는 것만으로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나 스스로를 소중히 할 책임이 있습니다. 죽음의 큰 가치는 그것을 받아들였을 때 살아 있는 것에 대한 귀중함을 알게 된다는 점입니다. 이 세상의 삶이 앞으로 얼마 남지 않았다면, 생명의 소중함도 알고, 지금까지 생명을 주신 것에 대해서도 감사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살아 있다는 것은 놀라운 기적'이라는 메시지입니다. <스즈끼 히데코 수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