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행복

by 박철현 posted Aug 1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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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부가 숱한 고생을 하면서 돈을 모아
80여 평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장만했습니다.
 
먹을 것 안 먹고 입을 것 안 입어가면서
온갖 고생 끝에 장만한 아파트입니다.
 
거기다 최첨단 오디오 세트와 커피 머신을 사서
베란다를 테라스 카페처럼 꾸몄습니다.

 

이제 행복할 것 같았지만

사실 두 부부는

이 시설을 즐길 시간적 여유가 없었습니다.

 

하루는 남편이 회사에 출근한 후

집에 무엇을 놓고 온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놓고 온 물건을 가지러 집에 갔습니다.

 

이게 왠일입니까!

가정부가 음악을 틀어놓고 커피 한 잔을 뽑아서

베란다의 테라스 카페에서

집 안의 온 시설을 향유하고 있는 게 아닙니까?

 

부부는 허겁지겁 출근해서 바쁘게 일하고

다시 허둥지둥 집에 들어오기에

자신들이 장만한 시설을 즐길

시간적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과연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일까요?

 

그들은 더 넓은 아파트 평수더 좋은 오디오,

더 멋진 테라스 카페,

더 근사한 커피 머신을 사기 위해  밤낮으로 일합니다.

 

그렇게 살다가 언제 죽을지 모릅니다.

 

다시 한 번 말합니다.

행복은 목적지에 있지 않고

목적지로 가는 여정에 있습니다.

 

지금 즐겁게 재미있게 살아야 됩니다.

지금 행복해야 됩니다.

나중엔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