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원예기관에서 흰 금잔화 모종을 구한다는 광고를 냈습니다. 큰 포상금을 내걸자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야생금잔화는 금색이거나 갈색입니다. 따라서 흰색 금잔화는 새로 개량해야 하는 종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시도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포기하곤 했습니다. 그 후 20년이 지난 어느 날, 원예기관에 우편물 하나가 도착했습니다. 그 안에는 놀랍게도 100개의 흰 금잔화 종자와 20년 전에 신문에 냈던 응모 엽서가 들어 있었습니다. 그 우편물을 보낸 사람은 칠순의 할머니였습니다. 당시 할머니는 광고를 보고 곧바로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할머니는 금잔화를 심었고, 꽃이 피자 그 중 색이 가장 옅은 금잔화를 또 골랐습니다. 그리고 다음 해 그 종자를 심었습니다. 금잔화가 피자, 할머니는 그 중에서 가장 옅은 금잔화를 또 골라냈습니다. 이 작업을 계속 반복했습니다. 마침내 20년이 지나자, 정원에 흰 금잔화 한 송이가 피어났습니다. 전문가도 포기했던 일을 유전학에 관한 아무런 지식도 없는 할머니가 해결한 것입니다. 위대한 것은 원래 작은 것에서 출발합니다. 사실 처음부터 위대할 수는 없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것처럼 보여도, 그 내막을 파헤쳐 보면 실낱 같은 줄이 길게 이어져 온 것을 알게 됩니다. 조그만 것에서 시작하고, 거기에 다시 조그만 것을 보태고 또 보태고, 그런 과정을 계속 견디고 인내한 결과, 위대한 것이 드러나게 됩니다. 그래서 그 과정을 볼 눈이 없는 사람에게는 그저 놀랍게 보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