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은 술자리에서 늘 자기보다 잘사는 사람과 비교하며 과욕을 부리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다. "위만 보면 어떡해. 밑을 봐야지." 잠자코 있었지만 집에 돌아와서도 생각날 정도로 나는 그 말이 불편했다. 누군가와 비교당하는 건 분명 기분 나쁜 일이다. 엄마 친구 아들과 비교 당할 때마다 "난 나예요! 남들과 비교하지 말라구여!"라고 학창시절 우리는 부모님께 외쳐대지 않았던가. 그런데 나보다 잘난 사람과 비교하는 건 기분 나쁘고 못난 사람과 비교하는 건 만족감을 준단 말인가? 그렇게까지 해서 행복을 발견한다면 그거야말로 좀 치사하지 않나? 난 미안해서 그렇게는 못하겠는데? 비교자체가 옳지 않은 것이지요. 그 누구와도 비교되지 않는 '나'라는 고유한 존재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최현정님의 빨강머리 N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