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한 기도

by 박철현 posted Mar 2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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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는 세 박자가 맞아야 합니다.
누구든 이 세 박자를 제대로 맞추면 제대로 
기도를 배웠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첫째 박자는 겸손입니다.
기도의 첫째 행위는 진실됨입니다.
하느님 앞에 있는 그대로를 내놓는 것입니다. 
이랬으면 좋겠다 싶은 것이 아니라
아주 구체적으로 우리의 상황을 보여드리고,
진실하게, 꾸밈 없이, 깊이, 적당히 하지 않고,
가면을 벗어던지고
하느님께 있는 그대로 우리를 보여드리는 것입니다.
 
성전에 기도하던
세리와 바리사이에 대한 비유의 가르침을 잊지 맙시다.
가엾은 세리는 하느님께 약속을 하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분을 쳐다볼 용기도 없습니다.
그는 그저 죄인이라고 고백할 뿐입니다.

마치 거지가 누더기 차림으로 길 가는 사람들에게 구걸하듯이
그렇게 자신의 비참함을
하느님께 내보여 드린다면 거기서 기적이 일어날 것입니다.
 
하느님을 감동시키기 위해서는
약간의 노력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네 솔직함으로 충분하다.
네 얼굴에 쓴 가면을 벗는 것으로 충분하다.
하느님께서는 너를 은총으로 채우신다.
기도의 입문을 위한 작업에 시간을 아끼지 말라.
그것은 입문이 아니다.
벌써 참된 기도이며 사랑이다."
 
나머지 두 박자는
하느님의 사랑에 자신을 여는 것과 사랑하는 것입니다.
 
 
 
 마음에서 우러 나오는 기도 중에서